주식/투자방법

자본잠식의 개념과 기업이 자본잠식을 회피하는 방법

워렌주니어 2024. 2. 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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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률이 50%가 넘어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100%가 되면 상장폐지가 됩니다. 오늘은 자본잠식 개념과 기업들이 자본잠식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1. 자본의 여러 가지 명칭과 의미


2. 자본금이란?


3. 자본잠식 개념


4. 자본잠식 회피하는 방법

 

자본의 여러 가지 명칭과 의미

자본은 조건에 따라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립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탕감했다는 의미의 '순자산'이나 남에게 조달한 타인자본과 비교해서 주인 스스로 내놓은 자본을 의미하는 '자기 자본'도 모두 자본을 의미합니다.

즉,  '자본', '순자산', '자기자본'이 모두 같은 의미입니다. 한데 자본금은 이들과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탕감한 자본은 회사의 주인인 주주가 가져갈 수 있는 '주인의 몫'입니다. 

주인의 몫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주주가 직접 투자한 '종잣돈'입니다. 회사를 설립하거나 혹은 중간중간 유무상증자를 통해 회사에 투자한 투자금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주주가 종잣돈을 제공하면 회사는 이 자금을 가지고 영업을 통해 이익을 냅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주주에게 배당하면 회사에서 빠져나가지만, 배당을 하지 않고 쌓아두면 회사의 자본을 구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본은 '종잣돈 + 불린 돈'의 합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본금이란?

회계적인 의미의 자본금은 종잣돈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주가 종잣돈을 제공하면 회사는 이에 대한 증서로 '주식'을 발행하여 교부하게 됩니다. 

이때 주식에는 '액면 금액'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표를 사면 표면에 금액이 적혀 있는 것처럼 주식에도 표면에 금액이 적혀있는데요.

그런데 이 액면에 적힌 금액과 주식을 발행하는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올림픽이나 여러 행사 때 발행하는 기념주화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특별한 이벤트를 기념하는 물건이나 주화는 원래의 정가보다 프리미엄이 붙어서 값이 배로 뛰기 마련인데요. 나이키나 아디다스가 유명 아티스트나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한 제품이 타제품보다 프리미엄이 붙는 것처럼 말이죠.

주식도 마찬가지로 액면 금액은 액면금액의 배가 되는 금액으로 발행될 수 있습니다. 이때  액면금이 바로 회사의 '자본금'이 됩니다.

그리고 자본금을 넘어선 발행금은 '자본잉여금'이라고 불립니다. 거래처와 장사를 통해 이익을 남기면 '이익잉여금'이 되고, 주주와의 거래에서 이익을 남기면 '자본잉여금'이 됩니다.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공시를 살펴보겠습니다. 발행하는 보통주의 액면 가액은 5,000원이지만 모집 가액은 9,530원입니다. 증자가 완료되면 회사의 자본은 모집총액 2조 6,684억 원만큼 증가하겠지만,  자본금은 1조 4,000억 원만큼 증가합니다.

이렇게 자본은 종잣돈과 종잣돈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구성되고, 종잣돈은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자본잠식에서 의미하는 것이 바로 자본금을 의미합니다.

 

 

자본잠식 개념

자본이 총 7억 원인 회사가 있습니다. 회사를 설립할 때 종잣돈은 5억 원이었는데, 발행한 주식의 액면 금액은 4억 원이었습니다. 설립 후 사업이 잘되어 1억 원의 잉여금이 쌓였습니다.

이 경우 회사의 자본 7억 원은 자본금 4억 원, 자본잉여금 1억 원, 이익잉여금 2억 원으로 구성됩니다. 위와 같은 상태에서 회사가 1년을 더 영업했는데, 시장 상황이 갑자기 침체돼서 5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영업을 통해 이익을 낸  2억 원을 손해 봤을 뿐만 아니라 원금까지 까먹은 것인데요. 그러면 회사의 자본 상태는 자본총액이 2억 원인데,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액면 금액 4억 원보다 작아진 것입니다.

이렇게 원금(자본금)을 잃어가는 것을 '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좀 더 면밀히 얘기하면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액면 금액을 까먹은 상태가 되겠습니다. 이 경우 자본잠식률은 50%가 됩니다.

이와 같이 자본총액이 자본금(액면금) 보다 작아지는 것을  '부분 잠식'이라고 하며, 자본금이 100% 잠식된 상태, 즉 자본이 마이너스가 된 것을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자본잠식 회피하는 방법

자본이 50% 이상 잠식된 위와 같은 회사가 관리종목에 편입되는 것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자본금과 자본을 비교하기 때문에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본총액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가장 통상적인 방법으로, 증자를 통해  자본금과 자본을 늘려 잠식률을 줄이는 것입니다. 

위상태에서 액면금액으로 2억 원을 증자하면 자본금은 6억 원이 되고, 자본은 4억 원이 되어 자본잠식률이 50%에서  33.3%로 감소합니다. 만약 액면 금액을 초과한 가격으로 주식을 발행하면 잠식률은 더 많이 감소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감자를 해서 자본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주식을 소각시켜 버리는 것으로, 10분 1을 감자 하면 주주가 가진 주식 10주를 받아서 9주는 태워버리고 1주만 돌려줍니다. 

투자자 입자에서는 피눈물 나는 게 감자인데요. 감자를 한다고 회사에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이익이 생겨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주식 수만 줄어들 뿐입니다.

이렇게 주주에게 피해만 주는 감자를 하는 이유는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본은 실체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자산 항목인 재고자산이나 건물은 실물이 있고, 부채 항목인 차입금이나 매입채무 같은 경우에는 손으로 만져지는 실물은 없지만 분명한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본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자본은 스스로 존재하지 않고, 자산과 부채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한마디로, 자본은 그냥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숫자에 불과합니다.

이런 내용은 저 또한 완벽히 이해를 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같은 초보 투자자들은 액면금액 이하로 거래되는 주식은 관심종목에서 지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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